2015년 6월 5일 금요일

갑자기 비가 오고 있습니다. 우산들은 챙기셨나요? 메르스 주의합시다. 마스크착용법

갑자기 비가 오고 있습니다. 우산들은 챙기셨나요? 메르스 주의합시다.
요즘 메르스 때문에 마스크가 많이 팔리는(?)거 같아요. 건강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 보는 계기인거 같아요. 메르스 주의하세요^^


  •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하루가 다르게 고조되고 있습니다. 6월 4일(목) 오늘 아침 출근길 전철에서는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더군요. 저는 혼잡한 출근길이 더 위험(?)할 것 같아 특히 지옥철로 불리는 9호선 출근시간대를 피했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유심히 살펴보니 마스크 종류가 다양하더군요. 제일 많이 쓰고 있는 건 방한대 마스크였구요. 방진 마스크도 있고 한데 제가 본 모든 사람들은 귀에 거는 마스크를 쓰고 있었습니다. 산업용이나 의료용처럼 머리에 고정하는 머리밴드 형식으로 쓴 사람은 한 사람도 찾을수 없었습니다. 문득 어떤 마스크가 메르스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 N95와 KF94 마스크가 메르스 예방에 효과적

    먼저 대한의사협회가 이번에 메르스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조심해야 한다고 제시한 '의료인 감염 예방 수칙'에 따르면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의 경우 환자 진료 전후 반드시 손을 씻거나 소독하고, 공기 중 미생물 전파를 막는 '엔(N)95 마스크'를 쓰며 장갑, 일회용 가운, 고글 등을 착용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그리고 체온계·청진기 등 환자 진료도구는 쓰고 나서 매회 소독하고, 병실에서 발생한 폐기물은 병원 내 감염관리수칙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고 규정했습니다.

    초창기 메르스가 발병했을 당시 1차 감염자의 가족을 취재한 KBS 후배 기자가 있었습니다. 혹시나 하는 불안감에 회사에서는 2차 감염이 우려돼 해당 취재진들을 자가 격리하도록 조치했는데요, 당시 마스크를 썼지만 제대로 된 메르스 바이러스 예방이 됐는지 불확실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후 메르스를 취재하는 기자들에게도 취재진 행동요령이 배포됐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취재진들에게 확진 환자나 관찰자로 지정된 사람과 대면 접촉을 통한 취재를 삼가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는 당연히 기자 본인뿐만 아니라 전파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런가 하면 황승식 인하대 사회의학교실 교수는 일반적인 취재 과정에서는 일반인에 준하는 안전 수칙을 따라야 하며 다만 환자나 의심 환자와의 대면 인터뷰, 환자가 입원 중이면 병원 내 동일 공간 취재 시에는 의료진에 준하는 안전 수칙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의료진에 준하는 안전 수칙은 바로 '엔(N)95 마스크'를 쓰며 장갑, 일회용 가운, 고글 등을 착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 N95 마스크란?

    그렇다면 N95 마스크란 무엇일까요? 미국국립산업안전보건연구원 (NIOSH) 의 기준에 의거한 방진 (바이러스 및 박테리아를 포함한 입자상 물질을 걸러주는 기능) 필터 등급 중 하나로, N은 Not resistant to oil (오일 등과 같은 습식 입자를 제외한, 건식 입자에 대한 성능이 검증된 등급), 95는 필터 효율이 최소 95% 이상을 의미합니다. 분진포집효율이 95%에 달한다는 것인데 한마디로 바이러스같은 미세입자들 100개중 95개를 걸러낼 수 있을 정도라는 것입니다.

    ■ N95 마스크로 메르스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을까?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는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 사람으로부터 사람에게 전달됩니다. 그러므로 N95 마스크는 이러한 생물학적 인자로부터의 노출, 특히 공기 감염 (airborne) 을 통한 노출을 줄여주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실제로 메르스 바이러스를 포함한 이러한 생물학적 유해인자들은 입자로서 분류되며, 동일한 물리적 특성 (크기, 모양 등) 을 갖는 비-생물학적 입자와 유사한 분진 포집 기전을 갖는다고 합니다. 따라서 N95 마스크는 산업 현장에서의 분진 등 입자뿐만 아니라, 메르스 바이러스와 같은 생물학적 유해인자가 공기를 통해 노출되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N95 마스크와 일반마스크와의 차이점은 무엇일까ㅛ? 일반마스크는 공기 중에 떠다니는 입자로부터 착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디자인된 제품이 아닙니다. 즉, 일반마스크는 착용자의 침과 같은 생물학적 입자가 외부로 배출되는 것을 막거나, 외부로부터 직접적으로 착용자의 호흡기로 침투하는 생물학적 입자를 막기 위해 사용됩니다. 따라서 일반마스크는 N95 마스크와 달리 바이러스를 포집하여 걸러줄 수 있는 필터가 존재하지 않으며, 마스크가 얼굴에 긴밀히 밀착이 되지 않기 때문에 공기를 통해 호흡기로 침투되는 유해인자는 막을 수 없는 잠재적인 위험을 갖고 있습니다.

    ■ KF94 도 항바이러스 마스크

    국내에는 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인증을 받은 KF94라는 것이 있는데요, 이는 분진포집효유이 94%에 해당해 미세 세균이나 바이러스 입자 100개 94개를 필터링해 걸러낼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N95와 KF94 모두 필터 효율이 좋고 바이러스 예방 능력이 뛰어나지만 숨쉬기가 곤란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가만히 앉아 있으면 몰라도 걷거나 다른 신체활동을 하게 되면 호흡이 가프게 되는데 이럴 경우 숨쉬기가 힘들어 장시간 착용하고 있기에는 어렵다는 단점이 있는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N95나 KF94 마스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약국이나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조기 품절돼 품귀현상이 빚어져 구하는게 힘들어진 상황입니다.

    ■ 정부 “비말(미세 침이나 기침)로 전염…일반 마스크로도 충분”

    현재 보건복지부는 메르스의 공기 감염 우려에 대한 질문에 대해 수차례 걸쳐 감염자의 재채기와 기침 등을 할 때 나오는 '비말(飛沫·작은 침방울)'을 통해서만 전염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말대로라면 메르스는 감염자의 기침을 통해 발생하는 침으로 전염이 되기 때문에 일반 면 마스크로도 충분히 도움이 된다고 볼수 있고 정부도 일반 마스크로 메르스를 예방할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보건복지부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의 공기 감염 가능성에 대해 부인하고 있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지시간 6월 1일 다른 의견을 내놨습니다. 메르스의 공기 감염 가능성에 대해 대비가 필요하다는 권고를 내놓은건데요, 세계보건기구(WHO)는 에어로졸이 발생하는 치료과정에서 반드시 공기 매개에 대한 주의(airborne precautions)가 필요하다는 권고도 내놨습니다. 공기매개는 감염을 유발하는 지름 5 마이크로미터(㎛)보다 작은 입자가 공기 중의 먼지와 함께 떠다니다가 사람 폐로 흡입돼 들어오면서 감염을 시키는 것으로 흔히 공기감염이라고 불리는데요, 보건복지부와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 사항에 서로 상충돼 일반 국민들은 혼란스러울수밖에 없습니다.

    ■ 얼굴과 마스크 밀착력이 중요…걸이보다 머리 밴드용이 더 좋아

    일단 메르스의 공기 전염은 확인된 바가 없고 세계보건기구도 가능성을 제기하는 수준에서 권고한 것이기에 지금 단계에서 단정적으로 특정 마스크만 써야 한다고 말할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유념해야 할 의견이 있습니다. 마스크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어떻게 보면 상식수준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얼굴과 마스크가 밀착해야 빈 틈을 통해 메르스 바이러스가 침투할수 없기 때문에 무엇보다 밀착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그런데 시중에 있는 마스크들은 대부분 귀걸이용이 많은데요, 귀에만 거는 마스크는 얼굴과 밀착정도가 머리에 쓰는 머리밴드용 마스크보다 더 떨어진다고 합니다. 따라서 불편하고 번거롭더라도 머리뒤로 밴드를 넘겨 고정하는 방식의 머리밴드용 마스크를 착용하는게 메르스를 예방하는데 더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하루빨리 메르스가 제 위력을 잃고 더 이상 한반도에서 맹위를 떨치지 못하고 사멸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잠깐의 혼란으로 일상 생활 자체가 혼돈에 빠지지 않도록 중심을 잡고 올바른 마스크 사용과 착용법을 알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나와 우리 가족의 건강을 지킬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출처: http://news.kbs.co.kr/news/NewsView.do?SEARCH_NEWS_CODE=3088912&re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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